2020 성균관대 건축학과 합격_경기고 박OO
2026.04.07
고등학교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같이 커지는 고민이 있습니다. ‘내신을 이쯤에서 버리고 정시 공부만 열심히 해야 할까 아니면 내신도 챙기면서 정시는 내신 공부 후 남는 시간에 틈틈이 해야 할까’ 가 대표적인 문제일 거 같습니다. 이는 학교 내신 시험과 교육청이나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모의고사를 치르다 보면 문제의 형식이나 본질이 다르다는 점을 확연히 느낄 수 있기에 생기는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학교에서 요구하는 바는 암기 위주의 학습능력이고 모의고사는 개념의 이해와 적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신 공부를 했던 친구도 내신 시험에서 한번 삐끗하면 바로 내신을 등한시 하고 정시 공부만 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맞는 일일가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신 공부와 정시 공부가 따로따로 논다고 장담 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영어 영역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저는 꾸준히 선경어학원에서 1학년 때부터 3학년때까지 내신을 준비하면서 정시는 틈틈이 힘 안들이고 준비했습니다. 영어 내신은 99프로 암기입니다. 암기만 하는 것이 정시에도 도움이 되느냐? 무조건 됩니다. 문장들의 표현을 외우다 보면 문법적인 관계도 새로이 보이게 되고 문장 성분들 간의 관계를 읽는 분석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선경 학원에서 관리해 주는 암기로 내신 1등급은 물론 정시 1등급도 받을 있었습니다. 게다가 내신 기간에 배우는 EBS 연계 또한 수능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신 기간에 외운 문장들이 수능장에서도 보였으니 답만 맞췄다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비연계 문제들도 풀 수 있었습니다. 이는 수학이나 탐구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내신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정시 기출 문제를 변형하여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내신 기간에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 보면 내신 준비도 하면서 정시 준비도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내신 수학에서는 정제되지 않은 느낌의 문제들이 많아 계산양이 많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2019년 6,9 평가원 모의고사와 2020 수능에서 여러 친구들이 느꼈듯이 그러한 내신스러운 문제들도 이젠 수능이라고 나오지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소위 말하는 정시 파이터 친구들이 있습니다.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대부분 그런 친구들을 보면 불성실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능은 몇 년 후에 보니까 저 멀리 있는 목표를 보고 쉼 없이 뛰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내신 시험은 한 두 달 주기로 계속 있기 때문에 목표 설정이 수월하고 목표를 정해 놓고 공부하기 때문에 정시만 공부하는 친구들보단 푸는 문제 수도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 친구들은 성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딴 친구는 정시 성적도 좋은 편에 속합니다. 또한 내신을 챙기면 수능장에 가서 시험을 치를 때 부담감을 많이 덜 수 있습니다. 혹여나 수능을 망친다고 해도 내신이라는 2차 전략이 있으니 든든한 마음으로 수능장에서 문제를 풀다보면 편안한 상태에서 평소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내신만 강조해서 말하다 보니 정시 공부는 필요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는데 이는 핵심이 아닙니다. 저는 선경 어학원에서 내신도 챙겼지만 내신 기간 후에 진행되는 정시반 공부도 꾸준히 해 왔습니다. 솔직하게 저는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한 편은 아닙니다. 단지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신 문장들의 문법적 포인트나 문장성분들 간의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문장 분석력을 늘릴 수 있었고 매 시간 진행되는 단어 테스트 덕분에 수능장에서 단어를 몰라 문제를 못 푸는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신 공부와 정시 공부의 완급을 조절하며 병행해 나간다면 알찬 고등학교 3학년 과정을 끝마친 자신을 볼 수 있을 겁니다.
